[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착용하는 한복을 선보이는 <전통한복 일생의례, 탄생에서 성년례까지> 전시를 연다. *일생의례: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삶의 중요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 이번 전시는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담긴 전통 복식의 의미를 조망하는 전시로, 백일, 첫돌, 남성의 성인식인 관례, 여성의 성인식인 계례 등에 착용하는 다양한 전통한복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한복 디자이너 5명(권혜진, 김미정, 김혜순, 엄정옥, 안혜선)이 참여하였으며 작품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실크연구원이 개발한 한복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한복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덕수궁을 방문하는 누구나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모두 39회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운영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왕릉천행’은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을 6가지 주제별로 연계한 일정을 전문 강사와 함께 둘러보며 공연, 만들기, 문제 맞히기(퀴즈) 등을 즐기는 체험형 답사 프로그램이다. * 1차(상반기): 5.18.(토) ~ 6.15.(토) / 2차(하반기): 9.6.(금) ~ 11.16.(토)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 12월 궁능유적본부에서 펴낸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하여 조선의 임금이 행하였던 능행을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되며, ▲ 1490 성종 능행길(여주 영릉, 여주 향교) ▲ 1733 영조 능행길(창덕궁,종묘,헌릉) ▲ 1795 정조 원행길(화성행궁, 화성 융릉과 건릉) ▲ 1892 고종 능행길(경복궁, 구리 동구릉) ▲ 우리의 능행길 ‘단종의 길’(영월 청령포, 관풍헌, 영월 장릉) ▲ 우리의 원행길 ‘왕실여인의 길’(칠궁, 수령원터, 파주 소령원과 수경원)을 주제로 한 6가지 경로(코스)로 구성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오는 5월 9일 낮 2시 국립문화재연구원 분석과학관 강당(대전 유성구)에서 국가유산체제 전환에 맞춰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유산들을 연구원의 전문가 해설로 쉽게 풀어보는 「국가유산 속 숨은 이야기」 특별 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은 국가유산의 이름에 얽힌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만나보는 ‘이름이 바뀌는 이야기(오춘영 디지털문화재연구정보팀장)’, 대자연 속에 감춰진 보물, 자연유산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통찰해보는 ‘흥미로운 자연유산 이야기(임종덕 자연문화재연구실장)’, 국보 「익산 미륵사터 석탑」 등을 통해 백제의 정교한 금속공예 기술과 문화 등을 살펴보는 ‘우리 연구원이 찾은 사리장엄(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까지 모두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강연은 관심 있는 일반 국민 누구나 4월 30일 낮 2시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 누리집(www.nrich.go.kr)에서 선착순(50명) 사전 신청한 뒤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연구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042-860-9140)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연속되는 10폭 화면에 풍성하게 핀 모란꽃과 색색의 괴석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장황(粧潢, 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로 서책이나 서화첩을 꾸며 만듦)으로 나뉘지 않은 연폭(連幅) 바탕에 그려져 자연스러운 구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원히 펼쳐질 것 같은 모란꽃밭은 모란의 상징인 풍요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병풍을 그린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규모와 화려한 채색, 그림 솜씨 등으로 보아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풍요로움과 고귀함의 상징, 모란 모란은 꽃이 크고 색이 화려해서 동양에서는 고대부터 '꽃 중의 왕[花王]', ‘부귀화’ 등으로 불렸습니다. 원산지는 중국 쓰촨성[四川省]과 윈난성[雲南省] 지방인데, 중국 진한(秦漢)시대 이전부터 약재로 재배되었고, 당대(唐代)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꽃의 크기는 15~ 20cm 정도로 유난히 크며, 5월을 전후하여 꽃이 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덕여왕과 모란꽃 이야기가 유명하며, 설총(薛聰, 7세기 말~ 8세기 전반 활동)의 「화왕계(花王戒)」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전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금이 모란을 감상하거나 모란꽃 피는 것을 길조로 여기는 내용이 많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1월 기증관 재개관을 기려 특별공개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를 5월 6일까지 전시한다. 한국 으뜸 문인화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는 2020년 손창근 선생의 기증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이 일본에 유출된 것을 구입해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두 작품은 역사적ㆍ미술사학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함으로써 그 값어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눈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빛에 민감한 서화작품의 특성상 작품의 안전한 보존을 위하여 전시종료 이후 당분간 만나기 어려운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세한도>와 <수월관음도>를 대체하여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紺紙金泥大方廣佛華嚴經 普賢行願品)>(국보)과 <노안도(蘆雁圖)>를 5월 8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변상도와 화가의 이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과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에 서울 ‘선릉과 정릉’(서울 강남구) 내 선릉(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에서 「조선왕릉 제향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연다. 조선왕릉 제향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임금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문화재청은 지난 2022년부터 행사를 열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여 년간 이어져 온 효와 예의 사상을 되살려 국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의 해설과 안내에 따라 실제 기신제향*의 전체 절차에 참여할 수 있다. 다식, 떡, 면, 탕 등의 제사 음식을 제기에 담아 제사상에 차려보는 ‘제물 진설 체험’(낮 1시 30분)과 직접 제관복을 입고 제향 의식을 행하는 ‘제향 제관 체험’(낮 3시 30분) 두 가지로 진행된다. * 기신제향: 임금과 왕비가 돌아가신 날 제향을 봉행하는 것을 말하며, 현재도 1년에 한 번 각 왕릉에서 기신제로 제향을 봉행하고 있음. 행사는 회당 모두 32명(제물 진설 체험 20명, 제향 제관 체험 12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제물 진설 체험’은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가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려 5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이틀 동안 자연유산과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리기 대회를 각각 연다. 자연유산 그리기 대회는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이 5월 18일(토)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서구)에서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다. 유아(7살 이하), 초등 저학년(1~3학년), 초등 고학년(4~6학년)의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부문별로 선착순 150명(온라인 사전접수 100명, 현장접수 5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사전접수는 4월 29일 아침 10시부터 대회 하루 전날인 5월 17일까지 천연기념물센터 누리집(https://nrich.go.kr/nhc/index.do)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당일 천연기념물센터를 방문하여 제공되는 도화지(8절)를 받은 뒤, 자연유산과 관련하여 보고, 듣고, 느낀 대상을 주제로 자유롭게 그린 작품을 제출(저녁 5시까지)하면 된다. 작품은 평면작품으로 재료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도화지와 식수를 제외한 준비물은 참가자가 직접 지참해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소장 이달희)는 오는 27일(토) 낮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다문화 아동 40명을 초청해 세계유산 종묘를 활용한 교육,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여 조화롭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되었으며, 참여 어린이들은 국가유산 해설사에게 종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종묘 영녕전이 새겨진 그림으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을 한 다음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주제로 한 창작 공연극 ‘묘현, 왕후의 기록’을 관람하며 조선시대 국가의례를 생동감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 묘현례: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뒤 조선왕조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국가의례 가운데 여성이 유일하게 참여한 의례 행사가 끝난 뒤 참여 어린이들에게는 종묘에서의 시간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영녕전이 그려진 단체복과 열쇠고리, 종묘대제 제수진설 짜 맞추기(퍼즐) 등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농경문청동기, 신라의 화려한 금관, 순백의 달항아리 등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유산이 지역 박물관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보급 우리 문화유산으로 6개의 전시를 꾸미고 전국의 소속박물관과 함께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2개의 지역 공립박물관을 직접 찾아 자체 기획한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행사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를 연다. 4월 25일(목) 낮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각 개최지의 지자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모여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출범식이 열렸다. 전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번 출범식은 순회전시 진행 계획 등을 공유하고 전시의 의미와 취지를 되새기고자 마련하였다. 국립박물관과 지역 문화기관이 더욱 긴밀한 협력망을 구축하고 지역 문화 전반에 대한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 청년이탈 등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 지역 문화쇠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22년 실시된 국민문화예술활동과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소도시 주민은 대도시 대비 문화예술관람률(5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과 승려장인 정우의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1778년(조선 정조 2) 김홍도가 그린 작품으로,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한 것이다. * 부마: 국왕의 사위 또는 공주의 남편 * 서원아집: 역사상의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들을 주제로 하여 그린 그림인 고사인물도의 주제 가운데 하나로, 문인들이 차, 서화, 시 등을 나누는 모임의 모습을 담고 있음. 이 작품은 17세기 조선에 유입된 명(明)나라 시기 구영(仇英)의 작품 내용을 빌리고 있으나, 배경의 버드나무를 비롯해 암벽, 소나무 등을 과감한 필치로 그려내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길상적 의미를 지닌 사슴과 학을 그려 넣어 조선의 서원아집도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